[9월 25일 일요일 장년 교과] 창조, 사랑의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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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가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온 세상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지만, 원수는 이해하기 힘든 죄의 씨앗을 통해 그 세상을 더럽혀 버렸다.

오늘날 우리는 천연계 속에서 선과 악의 모습을 동시에 발견한다. 장미 덤불은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를 꽃 피우기도 하고 아픈 가시를 내기도 한다. 큰부리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지만, 다른 새들의 둥지를 공격하여 새끼들을 잡아먹기도 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친절을 베풀던 사람이 순식간에 잔인하고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에서 종이 주인에게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마 13:27)라고 질문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주인은 “원수가 이렇게 하였”다고(마 13:28) 대답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지만, 원수는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거나 설명하기 힘든 죄의 씨앗으로 그 세상을 더럽혀 버렸다.

요한일서 4:8, 16을 읽어보라.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사실이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본질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하나님은 사랑”(요일 4:8, 16)이라는 사실은 적어도 세 가지 기본적인 교훈을 가르쳐 준다. 첫째, 사랑은 본질적으로 감추어질 수 없으며, 표현되어야 한다.(표현되지 않는 사랑이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사랑은 삼위 하나님 가운데 내적으로 공유되며,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과 나누는 관계 속에 외적으로 표현된다. 둘째, 하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은 그분의 무조건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의 표현이다. 여기에는 그분의 창조 사역과 구속 사역, 심지어 그분의 심판까지 포함된다. 사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분의 자비에 못지않게 그분의 공의에도 표현되어 있다. 공의는 그분의 보좌의 초석이며 그분의 사랑의 열매이다”(시대의 소망, 762). 셋째,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분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을 통해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시기 때문에, 그분께서는 결코 죄의 창시자가 될 수 없으시다. 그것은 그분의 품성과 완전히 반대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묵상>
사랑이 동기가 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묵상해 보십시오. 우리에게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나누며 살아야 할까요?

(이어서)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말로 이 세상을 창조하셔야만 했는가? 그분의 주권이라는 관점에서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것은 그분의 자유 의지를 통한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사랑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분께서는 당신의 사랑을 나타내 보여 주시기 위한 곳으로서 이 세상을 원하셨다. 그분의 사랑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표현할 수 있도록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얼마나 놀라운가!(참조, 막 12:30, 31)

<교훈>
존재 자체가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온 세상을 완벽하게 창조하셨지만, 원수는 이해하기 힘든 죄의 씨앗을 통해 그 세상을 더럽혀 버렸다.

<적용>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바라보십시오. 죄로 인해 황폐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들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습니까?

<영감의 교훈>
창조는 사랑의 표현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일 4:16). 그분의 본성과 그분의 율법은 사랑이다. 이것은 과거에도 그러하였고 미래에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그의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며, ‘지존 무상하며 영원히 거하’시는 분은 변치 않으신다.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 창조력의 현현 하나하나마다 무한한 사랑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통치권에는 모든 피조물들에 대한 완전한 축복이 포함되어 있다”(부조와 선지자, 33).

<기도>
비록 죄로 인해 많이 망가져 버리기는 했으나 창조 세계 곳곳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발견하고 그것으로 인해 감격하고 싶습니다. 저의 눈을 밝혀 주셔서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고백을 더 많이 발견하게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