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그는 선지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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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창 20:6-7)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언약의 새 이름을 받고서도, 살 속에 영원한 언약을 새기고서도,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의 일을 겪고서도, 믿음의 조상이라는 자의 믿음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아무리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고 아무리 믿을래야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이해가 되지 않고 그보다 더 믿어지지 않는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런 아브라함을 두고 하나님이 이르시길 ‘선지자’(창 20:7)라 하시니 말입니다. “하나님이 꿈에 또 그에게 이르시되… 이제 그 사람의 아내를 돌려보내라.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네가 살려니와 네가 돌려보내지 아니하면 너와 네게 속한 자가 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니라”(창 20:6-7).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선지자’라 부르시긴 하시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브라함의 행실은 전혀 선지자답지가 않습니다. 선지자답기는커녕 비겁하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자요, 하나님을 신뢰하지도 못하는 자입니다. 그런 아브라함을 책망하시기는 커녕 도리어 ‘선지자’라 부르시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하나님이 더 이해되지 않는 일을 하십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라 부르신 것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 2:9). 하나님은 전혀 제사장답지 못한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이라 부르시며, 전혀 거룩하지 못한 우리를 ‘거룩한 나라’라 부르십니다. 우리의 어떠함을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지라, 하나님의 이 말씀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믿어지지가 않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아무나 될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대제사장 아론의 자손들만 제사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점도 없고 흠도 없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 부르신다는 말은 우리가 대제사장의 자손이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은 예수그리스도 곧 ‘근본 하나님의 본체’(빌 2:6)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정말로 ‘왕 같은 제사장’이라면 이 말은 곧 우리가 하나님의 자손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시니, 십자가의 피로써 마침내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 되게 하시고야 마신 것입니다. 그리고는 이제 우리를 불러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아멘.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