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일요일 장년 기도력] 용서와 화평의 참된 근원

105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하소서”(시 25:11)

한때 그리스도의 귀한 부르심을 쉽게 잊었던 고린도 신자들이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힘차게 가꾸었습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에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변화의 능력이 나타났고, 이제 그들은 이교와 미신의 중심지에서 선을 드러내는 강한 군대가 되었습니다. 피로와 근심에 지친 바울은 사랑하는 동료들과 신실한 회심자들과 교제하며 쉼을 얻었습니다.
사도는 고린도에 머무는 동안 새롭고 넓은 일터를 전망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그는 로마에 가겠다는 계획에 잠겼습니다. 세상의 중심지에 기독교가 굳게 세워지는 모습을 무엇보다 보고 싶었기에 그 계획은 그에게 중요했습니다. 로마에 이미 교회 하나가 생겼으므로 사도는 이탈리아와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펼치고자 그곳에 있는 신자들의 협력을 얻고 싶었습니다. 아직 바울은 그중 대다수를 몰랐기에 그들 중에 일할 사람들을 준비시키기 위해 편지를 보내서 로마에 방문하려는 목적과 스페인에 십자가의 깃발을 세우려는 희망을 알렸습니다.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가운데서 복음의 대원칙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 교회들을 소란스럽게 하는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진술했고 한때는 유대인에게만 속하였으나 이제는 이방인에게도 제공된 소망과 약속들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얻는 의의 교리를 매우 분명하고도 힘 있게 제시했습니다. 그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교훈이 다른 교회들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말이 멀리까지 감화를 끼치게 될 것을 그저 희미하게만 내다보았습니다. 각 시대에 걸쳐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라는 위대한 진리가 든든한 등대처럼 굳게 세워져 회개하는 죄인들을 생명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루터의 마음을 감싼 흑암을 흩어 버리고 그에게 죄를 씻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을 나타낸 것이 바로 이 빛입니다. 그 빛은 죄의 짐을 진 무수한 영혼을 용서와 화평의 참된 근원으로 인도했습니다.

『사도행적』, 372~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