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공동체를 지키려면 6

48

“네 형제의 소나 양이 길 잃은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그것들을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신 22:1).

원수가 형제가 되어

신명기 22장 1절부터 4절까지는 출애굽기 23장 4, 5절의 해설입니다.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지며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그것을 버려두지 말고 그것을 도와 그 짐을 부릴지니라.”

출애굽기는 원수까지라도 돌보라는 말씀이고 신명기는 형제의 것만 돌보라는 말씀입니까? 하나님의 빛은 점점 광명한 곳으로 나아갑니다. 많은 주석가들은 이 구절을 해석하며 이전에 원수되었던 자가 지금은 형제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신앙을 하면 할수록 우리 공동체 안에 있는 원수가 형제가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못 본 체하지 말며

우리가 번거로운 일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못 본 체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0장의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등장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도 강도 만난 자를 못 본 체하고 지나갑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이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는 출애굽기의 동일한 내용을 해설하며, “못 본 체하지 말며”라는 말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였습니다(1, 3, 4절).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은밀한 마음을 정확히 알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남의 것을 돌보는 일은 나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 귀찮은 일입니다. 이 짐승을 돌보는 동안 먹을 것도 주어야 하고,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요즘은 길에서 주운 돈을 돌려주면 얼마간을 보상받을 수 있지만, 성경은 이런 수고에 대한 어떤 보상 규정도 없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데, 본인이 짐승을 잃어버린 처지라면 이보다 고마운 일은 없습니다. 잃어버린 그 귀한 소, 양, 나귀를 돌보다가 돌려주고 아무런 보상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감사한 형제입니다.

우리는 이런 사건을 요약한 한 구절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 우리는 이 구절을 황금률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제의 불행을 못 본 척하지 않고 돌보는 것이야말로 진정 형제간에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못 본 척 지나간 수많은 사건이 떠오릅니다. 이런 못난 저희를 못 본 척 지나치지 않으신 주님을 오늘 바라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