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정탐꾼이 만난 여인

28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수 2:1).

라합의 기민한 행동

기생 라합은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여호수아가 보낸 스파이들이 자기 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들의 정체를 알아차렸습니다(1절). 그리고 여리고 성 사람들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바로 파악하였습니다(2절). 그 여인은 이 순간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들을 자기 집에 미리 숨겼습니다(36절). 어떻게 라합이 이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요?

역사를 이해하다

라합은 스파이들에게 이스라엘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홍해 물이 마른 것과 거인족이었던 아모리의 두 왕의 백성이 전멸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이런 역사를 통해 현재 상황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여리고 왕과 백성들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며 간담이 녹았으며, 정신을 잃었다고 라합은 말합니다. 이 싸움은 현 거주민이 전혀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단지 자기 백성이 질 것 같아서 배신하였다면, 라합은 그저 매국노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이해하다

라합은 아름다운 신앙고백을 합니다. 홍해 물을 마르게 한 것도, 두 왕을 전멸시킨 것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11절)라고 고백합니다. 그 여인은 여호와 하나님을 하늘과 땅, 즉 온 우주의 하나님으로 이해하고 인정하였습니다. 바로 이런 신앙고백이야말로 인간의 민족주의를 넘어서게 하는 힘입니다.

라합은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보지 못했습니다. 만나도 먹어보지 못했고 생수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매일 당연하게 여기며 누린 은혜를 그 여인은 전혀 맛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홍해가 말랐다는 소문만 듣고도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차렸습니다. 라합의 눈썰미는 정말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이런 것이 믿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히 11:31). 그 뒤에 믿고 순종함으로 후일에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매일 역사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알아차릴 눈썰미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