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 4:8).
시편 3편은 “아침의 시편”으로 불리는데, 다윗은 죽을 위기에서도 구원이 자신의 어떠함이 아니라 여호와께 있다고 고백하면서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시 3:5)라며 하루를 주님과 함께 시작합니다. 시편 4편은 “저녁의 시편”으로 불리는데, 다윗은 환난 속에서도 여호와를 의지하면서 “내가 평안히 눕고 자기도 하리니 나를 안전히 살게 하시는 이는 오직 여호와이시니이다”(시 4:8)라며 하루를 마칩니다.
내 의의 하나님
죄인인 다윗은 자기 의가 하나님에게 있음을 고백합니다(1절).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는 것은 주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에 근거합니다. 은혜의 하나님은 자복하는 죄인을 경건한 사람으로 택하시고 그의 간구를 들으십니다(3절).
의의 제사
다윗은 자기 죄로 인해서 압살롬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서 이제 의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5절). 의의 제사는 다윗의 무죄함이나 공로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신약의 용어로 말하면, 대속물이신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가까이 지내며 그분의 역사하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혼자 힘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님만을 의지해야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가 누구뇨”라고 물을 때, 우리는 주님을 향해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6절)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사람들은 우리를 보며 주님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서 주님의 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우리 선함의 근원이자 동인(動因)입니다.
기쁨과 평안함
다윗은 자기 자식이 칼을 겨누는 절망적인 서글픔 속에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기뻐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의의 제사를 받아주시고 그의 마음에 곡식과 새 포도주보다도 더 풍성한 기쁨을 두셨습니다(7절).
이제 다윗은 그 풍성한 기쁨으로 인해서 그의 죄 때문에 일어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평안히 누워 잘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안전을 좌우하는 존재는 그의 의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다윗이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8절).
기도) 오늘 시편을 읽은 독자들에게 주님이 주시는 의와 기쁨과 평안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