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무엇이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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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신 28:2, 3).

분수령

이스라엘이 복을 받을지 저주를 받을지의 분수령은 그들이 “네[그들 각자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면 복을 받고(2절), 순종하지 아니하면 저주가 임합니다(15절). 우리는 이 구절들만을 보고, 복과 저주를 받는 일이 인간들의 행위에 따른 결과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복은 주시는 것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순종 여부에 따라 기계적으로 복이나 저주를 주시는 분일까요? 욥기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욥은 주님을 한 마음으로 순종하였지만, 신명기가 말하는 복을 받지 못하고, 가산의 몰락, 질병, 자식들의 죽음 등 오히려 저주라고 여겨지는 결과들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또 악인들도 소산이 많아지고, 자녀들의 일이 잘 풀리는 등 신명기가 말하는 복의 결과들을 얻기도 합니다. 이로 보아, 복과 저주는 인간의 행동에 따라 하나님이 기계적으로 주시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

더 중요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네”[우리 각자의] 하나님(1절)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나의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순종하면서 기대한 것과는 다른 결과가 주어져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그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복의 통로가 되며, 저주 속에 사는 많은 이들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가장 먼저 우리에게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십자가가 이런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신명기 28장의 복과 저주는 무슨 의미를 가집니까? 이 말씀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공동체 전체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전반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신명기의 복은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공동체가 불순종에 빠질 때, 복과 저주는 말씀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백성도 사랑하시기에,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그들에게 보내십니다. 순종하는 자들이 불순종하는 자들에게 고난과 저주를 당할지라도,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그들을 저주에서 복으로 구원하고자 하십니다.

저희를 주님의 복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