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욥 38:1)
돌아보기?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지으신 놀라운 창조 세계에 대해 말씀하시며 그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연약하고 무능한 인간, 욥이 어떻게 창조주 하나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며, 어떻게 오묘하신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섭리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욥이 세 친구의 과도한 책망으로 큰 고통을 당했지만, 결국 그도 지나치게 자신의 ‘의’를 변호하다가 오히려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능을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서 욥은 하나님에게서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욥 40:8)라는 책망을 듣고 말았습니다. 욥은 의도하지는 않았을지라도 자기변호를 무리하게 전개하다가 하나님의 공의로움과 크신 능력을 퇴색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욥을 깨우쳐 주시려고 폭풍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폭풍 가운데 나타나신 여호와
인간은 천연계가 평온할 때는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인간은 창조 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세상을 지으시고 그것을 움직이시는 절대적 초월자 하나님을 놓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태풍, 화산, 지진 등과 같은 재앙이 일어나면 두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그것을 인간의 뜻대로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 인간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이럴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그러한 천연계의 힘이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폭풍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이러한 점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은 인간과의 언약 관계를 강조할 때 사용되는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욥은 세 친구와 변론할 때 여호와라는 이름을 단 한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세 친구와 엘리후는 단 한 번도 여호와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폭풍 가운데 나타나서, 욥이 감히 감당하지 못할 질문들을 많이 하셨던 분은 스스로를 여호와로 나타내셨습니다. 이 사실은, 여호와께서는 욥을 주눅 들게 하고자 그런 많은 질문을 하신 것이 아니라, 욥의 본래 위치를 가르치고, 욥이 있는 자리까지 내려와서 같이 대화하고자 그렇게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기도) 오늘 주신 말씀을 돌아보며 주님을 올바로 만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