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이에 아브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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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창 13:18)

아버지 같은 아브람이 이제 곁에 없으니 얼마나 쓸쓸하고 허전했을까요? 그런데 ‘여호와의 동산’같은 요단에 이르니 아브람과 헤어진 허전함은 어디로 가고 없습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여전히 쓸쓸하고 허전하기만 합니다. 아들 같은 롯을 은근히 의지하고 있었나 봅니다. 롯이 떠난 동쪽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브람의 눈에 슬쩍 이슬이 맺힙니다. 롯이 떠난 후 그렇게 홀로 쓸쓸해하는 아브람에게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십니다. 다시 언약을 하시는 것입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제 이름으로 된 땅은 단 한평도 없는데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 보이는 땅 모두를 주시겠다 언약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것도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주시겠다 하십니다.
백발이 성성하도록 자식이 없는 아브람에게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하셨으니, 이제 하나님은 그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서라도 다시 또 언약을 하셔야만 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다시 언약하십니다. “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창 13:16) ‘하늘의 뭇별’(창 15:5)처럼 ‘바닷가의 모래’(창 22:17)처럼 그리고 ‘땅의 티끌’(창 13:16)처럼 능히 셀 수 없는 자손을 다시 약속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이 그 언약을 의지하여 하늘 가나안까지 용맹히 행진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시길 일어나 그 땅 곧 언약의 땅 가나안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하시는 것입니다(창 13:17).
롯이 떠난 후 쓸쓸함에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브람이 하나님이 오셔서 말씀하시자 즉시 일어납니다. ‘이에 아브람이’(창 13:18) 그 언약을 의지하여 즉시 일어난 것입니다. “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창 13:18)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언약을 하십니다. 슬프고 허전하고 쓸쓸한 우리에게 하나님이 친히 찾아 오셔서 하늘 가나안을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아브람처럼 이에 일어나 언약의 깃발을 높이 치켜 들고서 장차 주실 언약의 땅 가나안을 향해 행진을 합니다.
우리의 그 행진에 언약의 하나님께서 친히 동행하시리니 오늘도 일어나 언약 위에 굳게 서서 하늘로 갑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우릴 기다리시는 저 하늘 본향 우리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