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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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창 12:10-13)

기근이 들었습니다. 다른 땅도 아니고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 바로 그 땅, 약속의 땅에 기근이 들었습니다. 기근은 참으로 혹독하지만,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이 혹독한 기근을 통해 한없는 은혜를 우리에게 다시 또 보여 주십니다. 젖과 꿀 대신 찾아온 심한 기근 때문이었을까요? 그래서 믿음의 눈이 좀 흐려진 것일까요?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아브람이 지금 믿기지 않는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저 살겠다고 거짓을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창 12:11-13)
거짓말이 지금 문제가 아닙니다. ‘그대는 살리고 나는 죽’일 게 두려워서 아내의 순결을 애굽 사람에게 팔려고 하고 있으니, 어쩌면 이렇게도 비열할 수 있을까요? 이제 애굽의 바로는 아브람의 <누이> 사래를 궁으로 데려다가 자신의 아내를 삼을 것입니다. 사래의 <오라버니> 아브람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많은 수의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선물하며 후대를 할 것입니다.
저 살겠다고 그 비열한 짓을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아브람입니다. 저잣거리의 범부도 하지 않을 짓을 믿음의 조상이라는 자가 지금 버젓이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은 그 아브람에게 복 대신 벌을 내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벌을 내리십니다. 벌도 그냥 벌이 아니라 ‘큰 재앙’(창 12:17)을 내리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큰 재앙’을 아브람이 아닌 바로에게 내리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창 12:17)
아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바로가 무슨 죄가 있다고 바로에게 재앙을 내리신다는 말입니까? 아리따움에 반해 바로가 궁으로 이끌어 들인 그 여인은 <아브람의 아내>가 아니라 분명히 <아브람의 누이>였습니다. 그러니 죄가 있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바로가 아니라 아브람과 사래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못된 짓을 꾸민 아브람을 혼내시는 대신에 애먼 바로를 혼내시니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