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칼이 임함을 파수꾼이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므로 그중의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거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제거되려니와 그 죄는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겔 33:6)
2001년 9월 11일 아침, 공중에서 납치당한 여객기 두 대가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에 충돌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그 시각에 자카리아스 무사위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미네소타에 수감 중이었다. 2001년 2월 미국에 입국한 무사위는 큰돈을 들여 비행 학교에 들어가면서 의심을 샀다. 그는 작은 비행기조차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서 보잉 747 점보기를 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의 이상한 행동은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2001년 8월 16일 오후 4시, 무사위는 미네소타에서 비자 규정 위반으로 체포되었다. 해외 정보기관과 공조한 FBI 미니애폴리스 현장 사무소는 무사위가 테러리스트와 연관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그들은 즉시 워싱턴 FBI 본부에 연락했고 무사위의 컴퓨터 기록과 소지품 조사를 비롯한 전면 수사를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요청은 거부됐다. 9·11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무사위의 노트북 컴퓨터에 테러 전략이 모조리 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잠깐의 방심과 생략이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기회가 있을 때 진작 해결하지 못해 영구 미제로 남은 사안도 적지 않다. 문제의 사전 방지보다는 사후 처리에 치중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 떡잎을 보고 나무를 내다보거나 불꽃을 보면서 대형 화재를 예측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무사위 사건의 경우, 최정예 FBI 요원들은 현장의 첩보원들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여겼다.
영적인 영역에서도 우리는 ‘분명한 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전 14:8). 하나님은 우리가 남들에게 경고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경고도 돌아보기를 바라신다. 직면한 문제를 과장하거나 얕잡아 보지 않도록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다.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에게 분명하고 솔직하게 전달한다고 해서 그 경고가 언제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가올 큰 문제를 막는 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한석희/전은경 선교사 부부(몽골)
몽골 1000명선교사 운동 분원장 아바 목사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