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숫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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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눅 22:47~48)

오늘은 7월 13일이다. 13을 불길한 숫자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비행기 좌석의 13열이나 호텔의 13층을 싫어한다. 13일의 금요일이 무서워서 그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미신이 생겨났을까?
‘불길한 13’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는 다양하다. 12는 완전을 뜻하지만 숫자 13은 불완전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예수님의 일행은 열두 제자를 합쳐 13명이었다가 배신자 유다가 떠난 뒤 온전한 12명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자도 있다. 또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날이 유대력으로 니산월 13일의 금요일이었다고 믿는 이도 있다. 1970년 4월 13일에 아폴로 13호의 산소 탱크가 폭발해 임무가 중단됐고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에는 프랑스의 필리프 4세가 템플 기사단 수백 명에게 체포됐다. 이렇게 13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 1907년에 출간된 토머스 W. 로슨의 소설 『13일의 금요일』은 해당 날짜에 대한 미신에 불을 지폈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8월을 불길한 달로 여기는데 위의 미신과 결합해 8월 13일 금요일은 특히 공포의 대상이 된다. 가령 브라질에서는 8월을 미친 개의 달로 여겨 개에게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한다. 선원들이 긴 항해를 떠나는 달인 8월에는 포르투갈 처녀들이 결혼을 꺼린다. 결혼하자마자 허니문도 없이 혼자 남고 싶은 신부는 없기 때문이다.
13일의 금요일에 많은 재난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매년 다른 날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재난이 발생한다. 모든 것은 보기 나름이다. 우연한 사건을 기준으로 삼고, 예외적인 일을 규칙이라고 여기면 이런 문제에 빠지고 만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손에 삶을 맡긴 사람은 근거 없는 미신 따위에 휘둘릴 이유가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신승환/이경희 선교사 부부(아드라 방글라데시)
아드라 방글라데시 직원 채용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