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수요일 장년 기도력] 거듭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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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 3:36)

내가 설교단에서 “여러분은 거듭나셨습니까?”라고 물을 때마다 청중의 반응은 썰렁했다. 한 사람이 “아멘!”이라고 답하면 다른 한 사람이 헛기침을 하거나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아멘!”이라고 웅얼거렸고 나머지는 눈부신 헤드라이트에 당황한 고라니처럼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렇게 반응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멘, 저는 거듭났고말고요.”라고 답했다가는 집에 가는 길에 아내나 남편에게 “회심한 사람이 왜 그렇게 무뚝뚝하냐?”는 핀잔을 들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겸손한 표현을 사용해 “글쎄요, 거듭났다고까지는 할 수 없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리기도 한다. 교인들에게 “구원받으셨나요?”, “영생을 얻으셨나요?”라고 물을 때도 반응은 비슷하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교인인데도 ‘구원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럼요. 저는 영생을 선물받았습니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영생을 받았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라 신학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다. 에베소서 2장 8절에서는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라고 더할 나위 없이 분명히 말한다. 구원을 받고 있는 중이 아니라 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았”다. 바울은 구원 문제에 대해 얼버무리지 않았다.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구원이라는 선물로 지니고 있으며 ‘구원받은 것’이라고 똑 부러지게 밝혔다.
구원의 선물을 얻었다고 믿는 사람은 영적인 문제에 대해 애매모호하지 않다. 오히려 감사와 확신이 넘쳐 난다. 구원에 대해 우물거릴 이유가 없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늘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신다. 여러분이 예수를 받아들였다면 이미 영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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