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예상외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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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나 너희 후손 중에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다 할지라도 다 여호와 앞에 마땅히 유월절을 지키되 둘째 달 열넷째 날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민 9:10, 11).

가르침과 조직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을 한 이듬해 1월 14일에 두 번째 유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대로 유월절을 기념해서 지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 모두가 정해진 율례와 규례에 따라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제 그들은 성막과 제사장 제도가 완비되고 군대가 정비되어 두 번째 유월절이 지나면 가나안으로 가는 행진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체로 부정하게 되어 유월절 규례에 참여하지 못한 일행이 등장하였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할지 묻자 모세는 지혜롭게 대처하였습니다. 그들을 기다리게 하고는 여호와께 어떻게 할지를 물었습니다.

법조문에 모든 사항을 다 적을 수는 없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큰 원칙하에서 세세한 것들은 하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는지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직접 묻기보다는 모세에게 어떻게 할지를 물어봄으로 이스라엘의 조직 질서를 받아들였습니다. 지금도 성경을 표준으로 삼는 교회 조직이 있고 교회는 말씀에 기초해서 상황에 맞는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외와 핑계 여호와께서는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된 자들이나 여행을 하느라고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자들에게 예외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들에게는 2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게 허락하셨습니다. 나머지 규례는 동일하게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키기 힘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관용 가운데 규례를 지킬 방도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핑계를 허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정하게 되었으니 ‘이번 유월절은 지키지 않아도 괜찮다’든지, 2월 14일의 유월절은 ‘예외적 상황이니까 대충해도 되겠네’라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예외는 인정하시나 핑계는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모두의 구원은 십자가에서 시작합니다. 누구는 빨리, 누구는 좀 늦게 영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늦음은 사랑의 하나님이 예외적으로 허락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관대한 사랑을 핑계로 대충 신앙하는 일은 주님이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의 사랑에서 원칙과 관용을 배우게 하소서. 핑계 대지 않는 신앙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