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 온 백성이 이를 보고 소리 지르며 엎드렸더라”(레 9:24).
여덟째 날에(1절) 칠일간의 제사장 위임식이 마쳤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정식으로 제사장에 취임하였습니다. 이제 직임을 행하는 첫날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공식 예배를 드리는 첫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날을 첫날이 아닌 여덟째 날이라고 말합니다.
한 주간은 칠 일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여덟째 날이 아니라 안식 후 첫날로 기록됩니다(마 28:1). 그런데 성경에는 간혹 여덟째 날이 등장합니다. 할례로 대변되는 여덟째 날의 공통점은 칠일간의 루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기존의 칠 일주기를 깨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됨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건국을 위한 공식 예배의 첫날은 지금까지와는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구원 역사의 시작을 의미하는 여덟째 날입니다.
모든 제사의 총집합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가 공식 예배의 첫날에 드려졌습니다. 속건제는 상호 간의 배상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예배 첫날에는 불필요합니다. 실제로 필요한 모든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인간 대제사장인 아론은 자기를 위하여 속죄제와 번제를 드립니다. 소제는 번제와 함께 드립니다. 다음에는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와 번제를 드립니다. 그런 다음 화목제를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모든 제사의 총합인 십자가의 공로가 온전히 구현됩니다.
불이 나와서 아론이 백성을 향하여 손을 들어 축복함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마치고 내려옵니다. 모세와 아론이 다시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을 축복합니다. 모든 희생제물이 모든 대가를 치렀기에 지금 남은 것은 축복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공식적인 첫 제사이자 예배를 드리는 날, 모든 제사가 드려지고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서 희생제물을 받아주십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임하고 백성들이 엎드려 경배합니다. 이스라엘 공식 예배의 첫날은 노예와 죄악에서의 한 주간이 마치는 새로운 여덟째 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주님을 매일 만나는 첫날이 되게 하시고, 죄악에서 벗어나는 여덟째 날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