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이사야 13장 바벨론도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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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애곡할지어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으니 전능자에게서 멸망이 임할 것임이로다”(사 13:6).

왜 바벨론인가?

이사야 선지자는 지금까지 주로 북이스라엘-아람 연합군의 위협 앞에서 앗수르를 의지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메시아와 남은 자에 대한 약속을 다루었고, 이제 13장부터는 열국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최강국인 앗수르가 멸망할 것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주변국들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이 논리적인 흐름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대략 백삼십 년은 지나야 바벨론이 유다를 멸망시킬 것이고 그 후 또 칠십 년 정도는 지나야 바벨론이 멸망할 것인데, 선지자는 뜬금없이 당시에는 세력이 미미했던 바벨론의 멸망을 가장 먼저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경에서 하나님을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항한 첫 사건이 바로 바벨탑 사건입니다. 예루살렘이 하나님의 도시를 예표 한다면 바벨론은 사탄의 도시를 예표 합니다. 그리고 구약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결국 멸망시킨 세력은 바벨론 제국입니다. 이사야도 남유다가 바벨론에 멸망 당해 끌려갈 것을 말한 39장 이후부터 완전히 다른 논조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와서도 바벨론은 하나님을 대항하는 대표적인 세력을 예표 합니다. 사도 요한은 당시의 로마제국을 바벨론에 비유했으며 마지막 날에 영적인 바벨론 세력이 아마겟돈에서 하나님의 군대와 싸울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를 참고해 보면, 지금 이사야는 예언적인 시각에서 앞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를 멸망시킬 바벨론을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종적인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벨론도 망한다

이사야는 북이스라엘과 아람이 앗수르에 의해 망할 것이고 앗수르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할 것을 예언하였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그러면 바벨론에 줄을 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오랜 후에 히스기야 왕은 바벨론 사신들에게 호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여호와의 날에 바벨론도 망한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여러 열국과 이 땅에 속한 모든 것이 망할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의지할 대상은 하나님밖에는 없다고 말합니다.

자본주의도 망합니다. 공산주의도 망합니다. 민주주의도, 사회주의도, 공리주의도, 복지주의도 망합니다. 돈도 권력도 명예도 사라집니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을 의지해야만 합니다.

기도) 결국은 멸망할 것들에 우리의 시선을 빼앗기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