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제사장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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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기고”(레 8:6)

또 일곱 번 성막을 세우라고 말씀하실 때, 성막이 세워질 때, 제사장의 옷을 만들 때 반복된 일곱 번이, 제사장직을 세울 때도 반복됩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이 이러하니라”(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9, 13, 17, 21, 29, 36절). 그런데 앞 여섯 번에서는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준행합니다. 그런데 일곱 번째에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명령하신 모든 일을 준행하니라”(36절)라고 기록함으로, 제사 즉 예배의 권한이 모세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넘어감을 보여줍니다. 완전함은 이렇게 권한을 하나님의 뜻대로 넘겨주므로 완성됩니다.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입니다. 신정국가에서 하나님의 성소를 관리하는 제사장은 예배의 주관자이지만 통치자로서도 최고의 권위를 가집니다. 모세는 이전에 당시 최강국의 왕이 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출애굽의 역사가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모세는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서, 다시 주님의 뜻에 따라 물러납니다. 이로 인해 여호와 하나님을 모시는 최초의 신정국가가 올바르게 무리 없이 건국되었습니다.

데려다가 씻기고 데려다가는 희생제물로 쓸 동물을 데려오는 용어와 같습니다. 씻기고는 죄에서 정결하게 하는 용어와 같은 말입니다. 지금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 앞에 정결한 제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제사장이 될 자들은 자신을 정결한 제물로 바쳐야만 합니다.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희생제물로 바쳐졌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여 대제사장의 자격을 얻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에게 바쳐질 때 이 땅에서 그리고 하늘의 천년기 동안에도(계 20:6) 제사장이 되어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을 할 것입니다.

우림과 둠밈 제사장은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어 판결합니다. 성경은 실제로 우림과 둠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지 대한 사례를 기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사심판의 가르침을 알고 있는 우리는 대제사장인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중보와 심판을 하심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구체적인 방식으로 조사심판이 진행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그리스도께서 우림의 뜻처럼 빛 가운데서, 둠밈의 뜻처럼 완전하게 심판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슴에 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