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행 26:29)
복음은 교회의 맥박이자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상대의 종교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까?
2000년 6월 29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대총회 총회에서는 <종교 자유, 전도, 개종에 관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 중대한 질문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했다. 성명에서는 “종교 자유가 인간의 기본 권리임을 믿는다.”라면서 강압적인 전도 방식은 어떤 것도 사용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확신하는 바를 겸손하고 정중하게 표현하고 가르치며, 전하는 메시지를 삶으로 입증하여 듣는 이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받아들일 때 신앙과 종교가 가장 잘 전파된다고 믿는다.”
재림교인은 사람들을 교회에 나오도록 초청할 때 타 교단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C. 머빈 맥스웰(1925~99)은 다음과 같이 힘주어 말했다.
“재림교인이 친구들을 전도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 되도록 할 때는 친구들이 감리교인, 침례교인, 장로교인, 가톨릭 신자로서 알고 있던 것을 전부 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절대로요! 그들은 이전 교회에서 예수님에 관하여 배운 아름다운 진리들을 재림교회에서도 훨씬 더 소중히 간직해야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눈부신 진리 위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발견한 위대하고 실제적인 진리를 더해 가야 합니다.
재림교인이 ‘진리’를 지녔다는 말은 자랑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의 진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이 진리를 계시해 주신 이유는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서든, 듣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께서 목숨 바쳐 구원하려는 모든 이에게 전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그리스도의 위대한 복음 명령(마 28:18~20)을 약화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사자 스스로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은 채 개종을 강요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바울과 같은 확신과 의욕으로 복음을 전해야 하지만 언제나 당사자가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 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함영식/김지은 선교사 부부(오만)
섬기고 있는 선교지에서 UCI(도시선교센터)를 시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