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다윗의 준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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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가문의 우두머리와 천부장과 백부장과 왕을 섬기는 관원들이 그들의 숫자대로 반이 나누이니 각 반열이 이만 사천 명씩이라 일 년 동안 달마다 들어가며 나왔으니”(대상 27:1).

군대를 준비하다

지금까지 다윗은 레위 지파를 중심으로 성전 운영을 준비했습니다(대상 23-26장). 그런데 역대상 27장에서는 군대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8장에서 다윗은 백성들에게 성전 건축을 다시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로 보아 우리는 27장의 내용이 성전을 준비하는 것과 별개의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를 24,000명씩 12반으로 나누었습니다. 24,000명은 레위인 중에서 성전을 보살폈던 전체 인원과 같습니다. 레위인은 12의 배수인 24반차로 나뉘었고 군대는 12반차로 나뉘었습니다. 그런데 역대상 27장은 12반의 지휘관을 언급한 다음에 바로 이어서 12지파의 지도자들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군대와 이스라엘 백성이 모두 성전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런 모습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의 성막을 중심으로 진영을 배치하고 행군했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고작 24,000명으로

다윗이 인구조사를 했을 때, 단에서 브엘세바까지의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가 베냐민 지파와 레위 지파를 빼고도 157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24,000명씩 12반이 돌아가며 나라를 지키게 했습니다. 24,000명 곱하기 12를 해도 총 군인수가 288,000명밖에 안 되는데, 그 인원 전체가 아니라 고작 24,000명씩 번갈아 가며, 그것도 단에서 브엘세바가 아닌 애굽 강부터 유브라데 강까지의 광대한 영토를 지키게 했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일입니까?

역대기 저자는 지금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의 많은 군대가 아니라 성전에 계신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 계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23, 24절에서 다시 한번 다윗의 인구조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인구와 군대를 자랑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임하게 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술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자신들을 지킬 군대가 없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소망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해주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며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을 다시 배웠을 것입니다.

기도) 저희를 정말로 보호해줄 수 있는 예수님께 오늘을 의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