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월요일 어린이 교과] 아버지의 키

29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위기 19장 32절)

“나 키가 3cm가 줄었어.” 팔순을 앞두신 아버지께서 체념한 듯 말씀하셨어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가 생각났어요. 저는 아버지의 힘없는 목소리에 속이 상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건강 검진 다녀오셨어요? 요가 계속하세요! 저는 키 좀 더 크려고 칼슘제 먹는데.”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말하고 보니 이런 아뿔싸! 아버지께 그 흔한 보조 식품 하나 사 드린 적이 없는 거예요. 늘 친정에 가면 식탁에 이것저것 신기한 보조 식품이 즐비해서 맛볼 줄만 알았지. 얼마 만에 건강 검진하셨는지 모르겠지만 3cm나 줄었다니.
아버지는 요즘 하시는 일에 대해서 말씀하기 시작하셨어요. 늘 그렇듯 말씀이 길어지셔서 아버지의 말씀을 끊고,
“아빠! 나 운동 가야 해!” “그래. 너는 운동 갔다 와도 아빠가 살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어!” “그래. 잘 갔다 와. 열심히 배워서 봉사 많이 해.” “알았어! 갔다 올게.”
팔순의 아버지만큼 머리가 하얘진 쉰의 딸은 아버지의 잔소리가 이제는 땅에 떨어질까 녹음도 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노트에 적기도 해요. 여러분의 부모님은 저희 아버지보다 훨씬 젊으셔서 더 잔소리가 많으시죠? 그때가 좋은 거예요. 부모님 머리에 흰머리가 보이기 전에 잔소리에 감사하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찬, 박하준(일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