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금요일 예수바리기] 벌거벗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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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가서 도움을 구하던 나라가 이같이 되었은즉 우리가 어찌 능히 피하리요”(사 20:6)

앗수르의 사르곤에게 아스돗이 망했을 때 유다는 애굽에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벗은 몸과 벗은 발로 다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왕족 신분의 선지자 이사야가 삼 년 동안 벌거벗고 다닌 것은 예루살렘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 대사건이었습니다. 그는 기별을 온갖 수치를 무릅쓰고 온 몸으로 증거했습니다.
유다는 애굽이 앗수르에게서 보호해 주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사야는 벌거벗고 다님으로 이 기대가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앗수르인들은 포로를 벌거벗겨 끌고 갔으며 살가죽을 칼로 베는 잔인한 행동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북방이스라엘이 그렇게 잡혀갔습니다. 유다가 의지하려고 하는 애굽인들도 앗수르 정복자들에 의해 볼기까지 보일 정도로 수치를 당하며 끌려갈 것이었습니다.
대학살을 당한 아스돗은 애굽을 의지했었습니다. 탕이바르 비문은 애굽왕 세비쿠트가 친애굽정책을 펴다 망명한 아스돗왕 야마니를 사르곤에게 넘겨주었습니다.고 전합니다. 자기편 망명객을 원수에게 넘겨주는 애굽을 유다가 의지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벌거벗기면서까지 호소했습니다. 애굽 의지하지 말라, 앗수르 의지하지 말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앞의 권력이나 돈, 힘을 의지하는 것이 더 확실해 보입니다. 하나님은 너무 멀리 계신 것 같습니다.
성경은 벌거벗음과 죄의 수치를 동일시합니다. 아담 하와가 뱀의 말을 따랐을 때 벌거벗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달콤하게 유혹하나 그에게 굴복하면 벌거벗는 수치를 줍니다. 라오디게아교회의 겉은 번지르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정곡을 찌르십니다. 너, 벌거벗었습니다.!
벌거벗은 수치를 무릅쓰고 기별을 증거한 이사야는 죄로 벌거벗은 인류의 수치를 가려주기 위해 수치를 자처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대표합니다. 하나님이 베들레헴의 벌거벗은 아기가 되어 죄악 세상을 찾아오셨습니다. 주님은 벗은 몸과 벗은 발로 십자가에 달려서 죄의 값을 지불하고 인류의 수치를 가리고 구원을 다 이루셨습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