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나엘에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요한복음 1장 48절)
어느 날 침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은 한 사람을 가리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라’고 했을 때 나다나엘은 여간 실망스러운 게 아니었어요. 너무나 초라하고 가난한 ‘모습에 과연 저분이 메시아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요. 나다나엘은 조용히 무리를 떠나 한적한 숲속, 즉 자신이 늘 기도하던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자기 마음을 기도로 하나님께 털어놓습니다. 그분이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시라면 자신도 그것을 믿게 해 달라고 말이죠.
기도가 끝나자 종종 함께 기도했던 친구 빌립이 찾아와 예수님에게 같이 가 보자고 요청합니다. 두 사람은 예수님 앞에 섰고 예수님은 나다나엘을 보며 “너는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다나엘이 깜짝 놀라 묻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매일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기도하는 너를 나는 잘 알고 있다.” 나다나엘은 그것으로 충분했어요. 더 이상 망설일 필요도 의심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이분이야말로 나를 가장 잘 아시고 그동안 드린 나의 모든 기도를 빠짐없이 듣고 계신 분, 그리스도시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나다나엘은 자신의 고민을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었어요. 우리도 어려움을 누구보다 예수님에게 기도로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나다나엘의 기도를 듣고 계신 예수님은 오늘 우리의 짧은 묵상도, 오래 드리는 기도도 다 듣고 계시니까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박평안(장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