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화요일 어린이기도력]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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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태복음 4장 19절)

예수님이 게네사렛 해변에서 말씀을 전하고 계셨어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있는데 단 한 사람, 베드로만이 귀를 닫고 홀로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습니다. 고민과 슬픔이 가득해 예수님의 말씀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답니다. 얼마 전 옥에 갇힌 침례 요한을 생각하니 마음이 이만저만 무거운 게 아니었거든요. 또 며칠 전에는 유대 마을에 갔다가 예수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이고 제자들도 다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분이 과연 예수님이 맞나?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심한 선택은 실수였나?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무리가 다 돌아가고 제자들만 해변에 남았을 때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십니다.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 목수 출신이라 잘 모르시나 본데 이런 대낮에는 물고기가 절대 안 잡히거든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꾹 참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 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힌 물고기를 보면서 베드로는 입이 쫙 벌어집니다. ‘아! 이분 예수님이 맞구나. 온 세상 만물을 다스리시는 분이 맞구나!’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고, 의심했던 지난날을 회개합니다. 그날부터 베드로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예수님께 맡기고 예수님의 ‘수석 제자’가 되었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최서율(빛고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