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다윗의 준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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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직무에 따라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그의 아버지 아론을 도왔으니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더라”(대상 24:19).

규례대로

제사장의 일은 “섬기는 직무”(3절)였습니다. 역대기 저자는 나답과 아비후가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은 사건을 언급함으로(2절) 이러한 제사장의 섬김의 직무가 얼마나 거룩한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제사장들이 이 섬김을 제대로 하려면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대로 행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섬김을 하려면 진심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맞는 말이지만, 진심이면 다 되는 것일까요? 제사장의 직무는 이스라엘 전체의 예배를 주관하는 공적인 일입니다. 그러한 일에서 진심 어린 섬김은 주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고 주님의 뜻은 주님이 명하신 규례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마음과 뜻을 다해 진심으로 섬기는 자들은 주님이 명하신 규례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섬김은 다스림이다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의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의 자손 중에도 있음이라”(5절). 앞서 제사장 직임이 섬기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기서는 다스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규례대로 일할 때 수동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성전의 일을 주관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말에 따라 레위인과 백성들이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성전의 일을 할 때 자신들에게 주어진 다스릴 권한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주님의 뜻을 구현해야 했습니다.

순종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섬김과 다스림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자기 뜻대로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하나님의 뜻이 명시된 하나님의 말씀을 따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따르다 보면 수동적이기보다는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 역동적으로 사역하는 자신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선지자들이나 신약시대의 사도들도 하나님 앞에 있을 때에는 연약해 보이지만,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에는 순교를 감수하면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일을 역동적으로 하였습니다(히 11:38). 이렇게 보면 하나님이 명하시는 규례대로 행하는 자들은 역동적으로 사건을 주도하는 자들입니다.

기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섬기고 순종함으로 다스리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