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전도서 10장 적은 어리석음의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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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전 10:1).

적은 우매의 큰 파괴력

전도서 10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은 우매 혹은 우매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면,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사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고 우매입니다.

전도자는 한 가지 비유를 들어 우매가 그 크기와 무관하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향기름은 제사장이 보관했던 거룩한 관유를 표현하는 말인데, 이렇듯 아무리 거룩하게 구별한 관유라 하여도 파리 한 마리가 냄새를 맡고 어쩌다 그 안에 들어가 빠지면 부패되어 악취를 풍기게 되는 것처럼 적은 우매도 엄청난 파괴력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는 적은 우매

지금까지의 목회를 돌아보면, 사람들이 신앙하다가 떠난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께 실망해서이고, 두 번째 이유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실망해서입니다.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사람들은 그들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받지 못했다고 답하곤 합니다. 가족 중 한 분이 위급할 때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간절히 진심으로 기도했는데 응답하지 않으신 것을 보면, 하나님은 계시지 않든지 아니면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교인들에게 실망했다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 교인들이 세상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고 자기중심적이며 자기가 정말 필요할 때 자신의 말을 들어주거나 도움을 준 교인들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전도자는 이런 모습들이 영원한 생명이라는 거룩한 향기름을 악취 나도록 바꿔 버린 ‘적은 우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앙을 바르고 멋있게 하신 분들도 이런 과정을 다 거쳤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우매자들과 다르게 이미 받은 큰 은혜에 시선을 둡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오늘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대제사장을 바라봅니다. 그렇게 해서 지혜자들은 힘든 고난의 때에 하나님의 손을 경험하고(전 9:1),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장래 일을 마주했을 때에 영원하신 분이 보내주신 동행자를 만나 쉽게 끊어지지 않는 세 겹 줄을 엮어갑니다(전 4:12). 우리의 마음을 주님이 계신 오른쪽에 두면(전 10:2), 우리는 주님을 의지함으로 내 인생에서의 죽은 파리들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기도) 적은 우매를 없앨 큰 은혜를 이미 주셨음을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