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일요일 장년교과] 전제(前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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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눅 24:44~45).

눅 24:36~45을 읽어보라. 성경에서 예언된 사건들이 눈앞에서 전개되고 있었음에도 성경에 매우 익숙한 제자들로 하여금 그 사건들의 진정한 의미를 보지 못하도록 가로막은 것은 무엇이었는가?
백지상태로 성경 본문을 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모든 성경 연구자들은 특정 역사의 배경과 개인적인 경험을 가지고 성경을 바라보는데 그것은 불가피하게 해석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제자들도 그 당시의 기대감을 바탕으로 메시아가 어떤 존재이며 무슨 일을 하리라는 그들 나름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확신이 너무 강한 나머지 성경 본문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 이르는 데 지장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그리고 그분의 삶과 죽음, 부활을 둘러싼 사건들에 대하여 자주 오해하였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 궁극적인 실재, 하나님 등에 관한 일련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성경을 해석할 때 무의식적으로 그러한 신념들을 전제로 한다. 아무도 백지상태로 성경 본문에 접근하는 사람은 없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을 단호하게 배제하는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성경을 하나님이 역사를 통해 행하신 진실하고 믿을 만한 보고서라고 이해하지 않고 초자연적인 세계를 인정하는 자들과는 아주 다르게 성경을 해석할 것이다.
성경의 해석자들은 자신의 과거, 경험, 주거 개념, 이전의 사상과 견해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한다. 절대 중립성 또는 완전한 객관성이란 실현될 수 없다. 성경 연구와 신학적인 반영은 항상 세상과 하나님의 본성에 대한 전제를 바탕으로 일어난다. 

교훈 :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을 해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전제들을 교정해 주시는 성령님이 꼭 필요하다.

나의 삶 속으로

묵상 : 그대는 하나님과 세상에 대하여 어떤 전제를 가지고 성경을 읽고 있을까요?
(이어서)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가 열린 마음과 정직한 심령으로 성경의 글을 읽을 때에 성령께서는 우리의 제한된 시각을 열고 잘못된 전제들을 교정해주실 수 있다. 성경은 매우 다른 배경을 가진 백성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으며 성령께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요 16:13) 인도해 주신다고 반복적으로 단언한다.

적용 : 그대가 성경을 읽을 때 자신의 모든 전제를 내려놓고 성령의 도움으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려면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요?

영감의 교훈
안전한 성경 공부 방식 – “모든 사람에게 가장 안전한 길은 먼저 경험 있는 형제들에게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교리나 새로운 성경 해석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겸손하고 배우는 정신으로, 열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것을 그들 앞에 제시하라. 만일 그들이 그 가운데서 빛을 보지 못하면 그들의 판단에 따르라. ‘지략이 많으면 평안을 누리’(잠 11:14)기 때문이다”(교회증언 5권, 292).

기도
아버지, 제 생각 속에서 말씀의 의미를 왜곡시키는 요소들을 제거해 주시옵소서. 제 믿음이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진리의 빛을 받게 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