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누가복음 2장 40절)
예수님은 열두 살 되던 해에 이 땅의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에서 유월절 예식에 참석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유월절이라는 명절을 의미 없이 형식적으로 지키는 사람이 많았어요. 그러나 예수님은 유월절 예식이 진행되는 성전에서 피 흘리며 죽어 가는 어린양을 보면서 그 예식의 의미를 분명히 깨닫습니다. 죄인들을 위해 죄 없는 양이 흘리는 피는 곧 자신의 최후 모습이었지요. 자신의 사명을 더욱 밝히 알게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아직은 작고 여린 마음이었을 텐데 앞으로의 삶과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당할 수 있었을까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무서워서 도망가고 싶지는 않으셨을까요? 예수님은 앞으로 닥칠 큰 어려움과 죽음을 알았지만 무서워하지 않았고 집에 돌아가서는 여전히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부모님의 수고를 덜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며 친구들과 이웃에게 평소처럼 활발하게 봉사하며 지냈습니다. 유월절에 예수님이 받은 빛은 열두 살 어린이가 감당하기에는 무거운 빛이었지만 그 빛에 순종하며 따라 나간 예수님은 결국 우리 모두를 구원하는 분이 되셨지요. 우리도 오늘 우리에게 비춰 주시는 빛을 따라 순종하며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한설아(광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