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시편 32편 8절)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장차 큰일을 하겠다고 나섰어요. 그 큰일이란 전교 회장 출마 선언! “점마~가(저 아이가) 그럴 아~가(애가) 아닌데 와 저카노(왜 저래)?” 그런데 출마의 동기가 입신양명의 명예욕이 아니라 이기고 싶은 친구가 입후보했기 때문이래요.
드디어 전교 회장 선거 날, 아들은 회장이 되면 좋겠지만 안 될 거라고 자신 없어 했어요. 그러자 아들의 연설문 작성을 묵묵히 도와주던 남편이 갑자기 자신의 슬픈 경험을 이야기했어요. 남편도 전교 회장 선거에 나갔었다고. 그런데 자신은 야당인데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모 선생님의 회유에 그만 포기했대요. 어쨌든 저 피가 어디서 왔나 했더니 아빠를 닮았구나 하면서 “장차 큰일 할 면상”이라며 치켜세우고 장난쳐 주면서 살짝 긴장한 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어요.
열여덟 아들의 꿈을 지지하고 같이 전략을 세우는 아빠의 모습과 자신의 꿈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열여덟 남편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장차 큰일을 할 아들의 뒷배가 되어 주는 아빠의 모습이 멋있어 보였고 우리의 최고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이미지가 더 가깝게 느껴졌어요. 나의 영원한 서포터즈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니 저절로 입꼬리가 씩 올라갔어요.
우리는 모두 ‘왕이 될 면상이었고 이미 왕 같은 제사장!’이에요. 왕의 품격을 잃지 말고 당당한 하루하루 보내길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대환(서울중앙교회), 주하온(소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