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장 16절)
큰아들은 2019년 추석 직후에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2021년 3월에 전역했어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야 할 것을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처음’부터 알고 계셨을 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보내야 하는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 잔을 거두지 않고 아들을 보내셔야 했던 그 마음을 감히 이 죄인이 엿보았어요. 천 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 년 같은 하나님 아버지에게는 독생자를 1년 반이 아니라 33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떠나보내는 것이 쉬우셨을까요? 인간을 위해 죽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고 말씀하시던 그 심정은 어떠셨을까요?
훈련소로 입소하는 아들을 보며 꾹꾹 눌렀던 눈물을 돌아오는 차 안에서 터뜨렸어요. 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는데 아들이 여친에게 선물받아서 딱 한나절 입고 빨아 널어놓은 셔츠가 눈에 들어왔어요. 울컥, 그런데 울컥함도 잠시, 아들의 방문을 열었더니 “이놈의 자식을 그냥!” 방 정리도 안 해 놓고 갔더라고요. 울컥함이 싹 가시더군요.
오늘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죠? 그런데 하기 싫죠? 나를 향한 예수님의 큰 사랑을 생각하면서 넉넉히 해내기를 기도드려요.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사랑(봉두리교회), 고유진(평택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