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역대상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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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의 아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간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을 다스렸더라”(대상 29:26, 27).

다윗은 무엇을 했나?

다윗은 40년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지내면서 무엇을 했습니까? 이집트의 바로들은 피라미드를 남겼고 바벨론의 느브갓네살 왕은 공중정원을 짓고 진시황제는 만리장성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기억되는 다윗은 역사에 무엇을 남겼습니까?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다윗을 세상에서 가장 부유했던 솔로몬의 아버지로 기억하거나, 조금 더 아는 사람들은 거인 골리앗을 물매로 죽인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목사인 저도 주로 다윗에 대해 설교할 때에는 골리앗을 죽인 사건이나 밧세바와 잘못된 관계를 가진 사건을 주로 다뤘습니다.

그러나 역대상은 다윗을 하나님의 성전을 준비하는 일에 인생을 건 사람으로 기록합니다. 역대기 저자는 그가 이방인들과 전쟁을 한 이유도 여호와의 궤를 안전하게 성전에 두기 위함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다윗이 왕의 업무를 솔로몬에게 넘긴 다음에 눈을 감을 때까지 자기 하나님의 성전을 준비하는 일에 모든 힘과 시간을 쏟아부었다고 강조합니다.

역대기 저자가 그렇게 쓴 이유는 다윗 이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바벨론에서 돌아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는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대상을 마치며

신앙생활을 한 지가 44년이 되고 목회생활을 한 지도 3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역대상을 한 장 한 장 묵상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역대상에 대한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도 듣고, 자료도 찾고, 주님 앞에서 말씀을 놓고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저의 신앙 방향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역대상을 보면, 인간의 잘못을 덮는 압도적인 은혜가 있었습니다.

역대상을 보면, 아담부터 내려온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역대상을 보면, 다윗에게 나타난 하나님과 하나님의 성전에 대한 진정한 사모함이 있었습니다.

역대상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림으로 모든 것을 잃은 민족에게도 돌아갈 곳이 있었고 찬란한 미래가 있었습니다.

역대상을 보며, 저에게도 이런 하나님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기도) 역대상의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