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대상 10:13, 14).
다윗을 말하기 위해서
사울은 이스라엘의 첫째 왕입니다. 사무엘상은 9장부터 31장까지 그에 대해 길게 적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대상은 제10장 한 장, 14절만 사울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역대상이 사울 왕을 언급한 이유도 단순합니다.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14절)라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11장부터 29장까지 역대상의 남은 부분 모두는 다윗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역대상 10장은 사울 왕의 등극이나 행적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곧바로 사울 왕의 비극적인 죽음, 이스라엘 왕답지 않은 죽음만을 진술합니다. 블레셋이 이스라엘과 싸웁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도망가다가 죽임을 당합니다(1절). 이어서 사울 왕이 죽고 그의 세 아들과 온 집안이 죽습니다(2-6절).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성읍들을 점령해서 거주합니다(7절). 사울 왕의 머리와 갑옷은 블레셋 사람들의 신전에 전시됩니다. 사울을 애도하는 사람은 그의 도움을 받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신을 가져다가 장사지내고 칠 일간 금식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서 사울 왕조를 열었던 사람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그의 나라는 다윗에게 넘어가게 되었을까요?
왜 그렇게 되었나?
오늘의 본문은 사울이 죽은 것이 여호와께 범죄했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말하며 그 죄들을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첫째는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신접한 여인에게 가르침을 청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여호와께 묻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의 죄의 목록은 모두 여호와의 말씀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었던 길보아 산의 싸움 직전 상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울 왕은 죽을 때까지 여호와께 묻지 않고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신접한 여인에게 자신의 미래를 물었습니다. 사울 왕의 마지막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는 다윗 왕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 우리 짧은 인생의 마지막이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언제나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