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내가 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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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창 43:9)

담보가 될 사람 야곱의 가정은 답답한 상태입니다. 가져온 곡식은 떨어져 갑니다. 야곱은 애굽에 잡혀 있는 시므온을 위해서는 말만 할 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요셉이 죽었다고 말했던 아들들을 의심하는 야곱은 라헬의 자식인 베냐민을 내놓을 수 없다고 버팁니다.

그때 유다가 나섭니다. 그에게는 아들 둘을 잃은 가정사가 있습니다. 요셉을 잃은 아버지처럼 같은 처지에 있는 유다가 자신을 담보로 내놓습니다. 자신을 담보로 해서 온 가족이 함께 살길을 찾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막힌 숨통이 트입니다. 야곱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담보는 바로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잃으면 잃으리로다 야곱은 지금 가족 전체를 살펴야 하는 자신의 책임을 생각합니다. 유다의 말을 통해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베냐민도 가족이 망하면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인식합니다. 야곱도 이제 편애에서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식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형제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므로 모두가 함께 돌아오길 간구합니다(창 43:14). 그러면서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라고 말합니다. 야곱은 자신의 자녀들을 믿지 못합니다. 요셉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그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전체를 위해 사랑하는 아들을 잃을 각오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베냐민이 함께 있음을 보고 요셉도 하나님의 주신 꿈을 생각하였지만, 형제들에 대한 의심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을 판 형들이 동생 베냐민에게도 어떤 위해를 가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베냐민의 안위도 확인하고 형제들에게 생애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망가진 공동체에서는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베냐민이 함께 있음을 보고 그들을 자기 집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상황도 묻습니다. 베냐민을 바라보며 축복하고 안방으로 들어가 울음을 터뜨립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하늘 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담보, 희생, 함께’가 하늘가는 여정입니다. 우리의 담보이시고 희생이시고 함께 하시는 예수께 감사드리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