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변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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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에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르되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하고”(대상 13:12).

같은 사건, 동일한 시각

지금까지 역대기 저자는 같은 사건을 사무엘서의 저자나 열왕기서의 저자와는 아주 다르게 묘사해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역대기 저자가 처음으로 사무엘서 저자와 동일한 시각으로 진술한 한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의 궤를 옮기다가 웃사가 죽은 사건입니다.

사울과 다르게

다윗은 여호와의 궤를 예루살렘에 옮기고자 합니다. 사울은 여호와의 궤를 오랜 시간 방치하며 자신의 왕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다윗을 죽이는 일에만 몰두했습니다. 이에 비해, 다윗은 자신이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인정을 받자마자 가장 먼저 여호와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고자 했습니다. 그의 관심은 왕의 자리가 아니라 여호와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할 때, 다윗은 하나님이 아니라 당시의 지휘관들과 의논했습니다. 그는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3절) 하며 앞으로 자신은 여호와께 물을 것을 백성들 앞에 천명했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막상 이 중요한 일을 하면서 여호와께 묻지 않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세밀히 살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연유로 다윗은 제사장들이 해야 할 일을 웃사와 아히오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제사장들에게 궤를 직접 메게 하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처럼 새 수레에 궤를 싣고 옮기게 했습니다.

궤가 기돈의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소들이 뛰었고 궤가 흔들렸습니다. 웃사는 손을 펴서 그것을 붙들다가 여호와의 진노에 죽고 말았습니다. 타작마당은 소들의 발이 걸릴 만한 것이 없는 평평한 곳입니다. 소들이 뛸 일이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소들이 뛰었다면 이는 여호와께서 간여하셨음을 의미합니다.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은 바로 회개하고 자신들의 모습과 하나님의 말씀을 살펴야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동일한 관점

다윗은 사울과는 다르게 여호와의 궤에 대해서 진실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진행했고 여호와의 형벌을 받았습니다. 사무엘서나 열왕기서와는 아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여러 사건을 진술했던 역대기 저자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동일한 관점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것은 여호와께 묻고 순종하는 일에는 다른 관점이 전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 언제나 주님께 물으며 주님의 말씀을 말씀 그대로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