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너희를 회당이나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고 가거든 어떻게 무엇으로 대답하며 무엇으로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마땅히 할 말을 성령이 곧 그때에 너희에게 가르치시리라 하시니라”(눅 12:11~12)
종교 개혁의 가장 극적인 순간은 1521년 독일 보름스에서 벌어진 사건일 것이다. 마르틴 루터의 성경 해석은 로마 가톨릭의 가르침과 권위를 흔들어 놓았다. 1월 3일, 교황 레오 10세는 루터를 파문했고 3개월 뒤 루터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카를 5세 앞에서 진행될 청문회에 소환됐다. 그는 4월 16일 보름스에 도착해 이튿날 의회에 출두했고 제시된 책 더미 앞에서 (1) 이 책이 자신의 저서가 맞는지 (2) 책의 내용을 취소할 생각은 없는지 질문을 받았다. 루터는 그 책들이 자신의 펜으로 저술한 것이 맞다고 시인한 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다.
1521년 4월 18일 늦은 오후, 루터는 의회에 다시 참석했고 두 번째 질문을 다시 받았다. 자신의 책은 다른 주제를 다룬다고 설명하던 루터에게 그들은 다시 캐물었다. “마르틴, 당신만 성경을 제대로 이해했소? 당신의 판단이 그 많은 저명인사보다 뛰어나고 당신이 그들 모두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말이오?”
단도직입적인 대답을 요구받자 루터는 이렇게 말했다. “폐하와 영주들이 간단한 답을 원하시니 거두절미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경과 명백한 이성으로 저를 납득시키지 않는 한 저는 교황과 공의회의 권위를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 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철회할 수 없고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양심을 거스르는 일이야말로 옳지도, 안전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를 도우소서. 아멘.”
포스트모던 시대와 이후의 세상에서는 근본과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성경의 권위를 수호하려는 사람은 오늘날 많지 않다. 그러나 이 마지막 때야말로 세상과 교회에는 이런 인물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러분이 그 주인공이 되지 않겠는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성현/손미현 선교사 부부(캄보디아)
파송된 9기 선교사들의 사역과 10기 선교사 모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