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왜 베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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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이 낳은 자는 맏아들 벨라와 둘째 아스벨과 셋째 아하라와”(대상 8:1)

특별 대우

역대상 8장은 베냐민 지파를 40절에 걸쳐 별도로 길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냐민 지파는 요단 서쪽 지파의 족보를 정리했던 역대상 7장에서 이미 언급된 적이 있었습니다(대상 7:6-12). 역대기 저자가 이렇게 베냐민 지파를 특별 대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남 유다를 이루었던 두 지파

솔로몬 사후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나누면서 베냐민 지파를 유다 지파와 함께 하도록 하셨습니다. 솔로몬 사후에 있었던 분열의 원인은 다윗 가문 즉 유다 지파에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지파의 대다수가 북쪽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베냐민도 북 이스라엘 쪽에 들어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베냐민 지파를 유다 지파와 함께 하도록 하셨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런 결정은 베냐민 지파에게 이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역사를 보면 북 이스라엘은 곧 우상숭배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남 유다보다 100년은 더 빨리 멸망하였고 먼 땅으로 옮겨져서 이방 민족과 섞이면서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남 유다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는 왕들이 간간이 등장하며 북 이스라엘보다 더 오래 나라를 유지하였습니다. 게다가 나라가 망해 바벨론에 끌려가서도 같이 모여 살며 정체성을 유지하다가 형벌의 70년 기간이 마친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베냐민 지파는 유다 지파와 함께 명맥을 유지하고 신앙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이 베냐민 지파의 후손 중에서 유명한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사역을 한 사도 바울입니다.

앙숙이었던 두 지파

이스라엘의 첫 왕 사울은 베냐민 지파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경쟁자로 다윗이 나타나자 유다 지파를 핍박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두 지파는 결코 함께 할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사울 왕의 아들인 요나단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왕으로 삼으신 것을 받아들이며 다윗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결과로 다윗은 요나단의 후손들을 선하게 대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앙숙이었던 두 지파는 한 나라를 구성하는 단짝 지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베냐민 지파는 역대기 족보에서 중요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도) 언제나 주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결정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