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왜 유다 지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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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에게 낳아 준 자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에게 베레스와 세라를 낳아 주었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대상 2:3, 4).

왜 이스라엘인가?

이스라엘이 열두 아들을 낳았습니다(1절).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입니다. 역대기 저자는 아담 이후의 인류의 족보를 정리하면서 인류의 운명을 쥔 사람들로 이스라엘과 그의 자손들을 나열합니다. 야곱은 속이는 자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담에서 시작된 하나님 백성의 정통성을 이어갑니다.

이스라엘은 잘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거짓말쟁이였고 도망자였지만 자신의 죄됨과 연약함을 고백하였으며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입었습니다.

왜 유다인가?

역대기 족보는 유다의 자손들에게 정통성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런데 유다도 야곱만큼이나 부족한 존재였습니다. 유다는 이방인인 가나안 사람과 결혼했고 그의 맏아들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했기 때문에 여호와께 죽임을 당했습니다(3절). 유다는 자기 며느리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았습니다. 역대기 족보를 보면, 유다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통성을 가질만한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또 그의 후손 중에는 아갈(아간이라고도 함)이 있었는데 그는 탐욕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서 진멸시켜야 할 물건을 도둑질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였습니다(7절). 그런데 역대기 저자는 다른 아들이 아니라 유다와 그의 후손들을 강조하고 유다 지파에 긴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다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유다의 후손 중에서 다윗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유다가 올바른 사람이어서 그 후손 중에 이스라엘을 통치할 다윗 왕이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다윗 왕이 유다 후손 중에 나왔기 때문에 유다와 유다 지파가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바른 사람이고 전심으로 순종해서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다윗의 후손인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역대기는 율법과 순종을 넘어선 은혜의 역사를 기록합니다. 그 은혜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왔습니다. 그 은혜로 성전이 회복되고 예루살렘 성이 다시 지어졌습니다.

기도)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님이 베푸신 은혜를 사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