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금요일 예수바라기] 족보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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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셋, 에노스”(대상 1:1)

역대기는 족보로 시작한다

역대기는 히브리 성경의 마지막 책입니다. 그 책은 아담으로 시작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건축하라는 고레스의 칙령으로 마칩니다. 역대기는 70년 동안 바벨론에 살던 유다 백성이 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야 했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일의 첫 시작이 바로 족보 정리입니다.

어떤 가문에 족보가 있다는 것은 그 가문이 여전히 존속해 있다는 증거입니다. 유대 백성들은 족보를 확인하며 자신들의 원래 모습과 뿌리가 어떠한지를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자신들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족보는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족보는 한 공동체의 과거이고,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족보를 정리한 역대기는 배열상 히브리 성경의 마지막 책입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은 족보로 시작합니다. 역대기에 나오는 하나님 백성의 계보는 마태복음에서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의 계보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족보는 하나님의 백성과 메시아를 연결해주는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역대기 족보는 아담으로 시작한다

유다의 역사를 중심으로 기술하는 역대기의 족보가 이스라엘의 중요한 왕인 다윗이나 이스라엘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아닌, 인류의 첫 시조 아담으로 시작한다는 것은 역대기 저자의 관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담은 인류의 시조입니다. 그러므로 역대기가 말하는 유대의 역사는 유대만의 역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 전체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집니다. 그래서 역대상 1장의 족보는 노아의 후손인 셈, 함, 야벳 모두의 족보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이스마엘과 에서의 족보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아담은 인류에게 죄가 들어오게 한 사람입니다. 그가 범죄한 이래로 아담의 후손들은 유대인이든지 다른 족속이든지 모두 범죄했습니다. 그래서 아담이 에덴에서 쫓겨나듯이 유대 백성도 본토 예루살렘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을 위한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그 구원의 계획은 아담의 계보를 잇는 역대기 족보의 사람들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열왕기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으면 신명기에 언급된 심판을 받을 것을 말하는 것에 비해서, 역대기는 하나님의 백성을 어떻게 해서든지 구원하여 살리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도) 메시아의 족보에 이름이 새겨지는 은혜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