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유다가 완전히 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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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왕하 25:7).

완전히 망하다

시드기야 왕 11년에 유다가 완전히 망했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파괴되었습니다. 시드기야 왕의 눈 앞에서 시드기야의 아들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왕을 이을 후계자들이 다 죽었습니다. 그런 다음 시드기야 왕은 두 눈이 뽑혀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어둠이 모든 것을 점령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이 불에 탔습니다. 예루살렘의 모든 집이 불에 사라졌습니다. 성전에 있던 모든 도구가 바벨론으로 옮겨졌습니다. 유다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했었다고 여겨질 만한 흔적들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끝까지 배반하다

바벨론 왕에 의해서 총독으로 임명된 그달리야는 유다 땅에 남은 사람들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평안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그 땅의 백성에게 주신 기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유다 백성들은 그달리야를 죽였으며 “노소를 막론하고 백성과 군대 장관들이 다 일어나서 애굽으로 갔”(26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어 애굽에서 나옴으로 그 역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등을 돌리고 스스로 애굽으로 들어감으로 자신들의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그런데도

열왕기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지 않은 것이 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이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런데도 열왕기의 마지막 네 절은 희망을 말합니다.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이 느브갓네살을 이어 왕으로 즉위할 때, 그는 유다의 왕 여호야긴을 옥에서 풀어주고 바벨론에 있는 다른 모든 왕들보다 지위를 높여주었습니다. 여호야긴이 죄에서 돌아서거나 회심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그가 이렇게 복권이 될 아무런 이유가 없었는데도 그는 회복되었습니다.

이런 회복을 설명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없습니다. 완전한 멸망 뒤에도 은혜는 여전히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완전히 떠나 완전히 망했지만 은혜는 여전히 있었습니다. 이렇게 열왕기는 인간의 실패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아멘.

기도)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