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목요일 어린이 교과] 헛개나무를 돕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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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시편 54편 4절)

언젠가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헛개나무에 대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산에 가면 잎이 넓은 야생 헛개나무가 모여 살고 있습니다. 원래 헛개나무 씨앗은 껍질이 두꺼워서 땅에 떨어지면 스스로 싹을 틔우기가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씨앗 백 개가 떨어져도 한 개가 싹을 틔우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헛개나무의 씨앗이 싹을 잘 틔울 수 있도록 돕는 이가 있는데 바로 야생 산양입니다. 산양들이 겨울에 먹을 것을 찾다가 헛개나무 열매를 먹고 따뜻한 햇볕에 앉아서 되새김질을 하는 동안 씨앗의 두꺼운 껍질이 깎이고 얇아집니다. 그렇게 배설된 씨앗은 처음보다 40배나 싹을 잘 틔울 수 있게 됩니다. 스스로는 숲에서 살아남기가 아주 힘들지만, 헛개나무를 돕는 친구들이 있어서 헛개나무 숲이 만들어집니다.
헛개나무 씨앗의 입장에서 보면 동물의 배 속에 들어가 똥으로 나오는 과정은 피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그 시간은 고통스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씨앗이 배 속에 들어가 껍질이 깎여야 멋진 새싹으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련은 불순물과 거친 것을 제거하는 하나님의 일꾼(청년, 117)이기 때문이죠.

‘재림신앙 이음’ 아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고건우(과천교회), 안수호(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