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여호와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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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이사야 2:2)

높은 산은 신의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고대 근동인들은 하늘과 가장 먼저 맞닿는 곳에 신전을 지었습니다. 평지 밖에 없는 경우에는 지구랏과 계단식 피라밋과 인공적인 산을 만들어 신의 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시온산은 높은 산입니다. 시온산보다도 더 높은 산들이 있긴 해도 이곳에 하나님의 집, 성전이 있기에 이 세상의 그 어떤 산보다도 높은 산입니다.
성경에는 여호와의 산이 일곱 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곳은 아브라함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렸던 산입니다. 솔로몬이 건축했던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곳입니다. 아들 하나님이 자원하여 그 목숨을 희생하신 산입니다. 여호와의 산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끝없는 희생적 사랑이 나타난 곳입니다.
여호와의 산은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곳입니다.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2:3). 여호와의 산의 개념으로 성경에 최초로 나온 곳은 ‘여호와의 동산’인 에덴 동산입니다(창 2:8; 13:10). 이곳에서 아담은 생명의 계명을 받았습니다(창 2:16-17).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시내산이 여호와의 산이었습다(민 10:33). 이곳에서 모세는 십계명과 율법을 받았습니다. 인간이 다가갈 수 없는 영광 중에 계시는 하나님을 말씀을 통해 경험하는 곳, 그곳이 여호와의 산입니다.
‘모여들 것이라’(나하르)는 원어에서 ‘강물이 흐른다’는 뜻입니다. 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자’고 했습니다(2:3). 아래로 흘려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위로 흘러갑니다. 만유인력의 법칙과는 반대입니다.
이천 년 전,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요 12:32-33). 여호와의 산에 오르는 것은 그리심산인지 시온산인지 논쟁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아버지께 경배하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산으로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힘은 예수그리스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 이끌려 우리는 어린양과 함께 시온산에 서게 될 것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