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수요일 예수바라기] 무죄한 자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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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유다에 임함은 곧 여호와의 말씀대로 그들을 자기 앞에서 물리치고자 하심이니 이는 므낫세의 지은 모든 죄 때문이며 또 그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그의 피가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여호와께서 사하시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니라”(왕하 24:3, 4).

유다가 망한 결정적 이유

하나님의 말씀은 유다가 멸망한 이유가 므낫세의 죄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므낫세는 이스라엘의 왕들의 길을 따랐고 우상숭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유다가 망한 결정적인 이유는 그가 무죄한 자의 피를 예루살렘에 가득하게 흘렸기 때문이었습니다(왕하 21:15, 16; 24:3, 4). 그렇기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사할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로 보아서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그치게 하는 한계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데 이 땅에서 진정으로 무죄한 자는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라면 무죄한 자를 정죄하지 아니하였으리라”(마 12:7). 갸롯 유다는 무죄한 피를 판 다음에 죄책감에 자기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마 27:3). 결국 무죄한 자이신 예수님을 죽임으로 피를 흘린 유대인들은 한 국가로서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 되는 특권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무죄한 분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무죄한 분이 우리와 같이 시험을 받으심으로 우리를 동정하시는 대제사장이 되셨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무죄한 자의 피흘림은 한 나라와 한 사람에게 멸망을 가져왔는데, 역설적이게도 무죄한 자의 피가 온 인류의 구원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 구원의 역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면 멸망이 임하지만, 무죄한 자의 피를 받아들이면 구원이 임한다는 것입니다.

기도) 제 삶에서 절대로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지 말게 하소서. 오직 무죄한 자의 피를 받아들이는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