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목요일 장년 기도력] 고통의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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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요 19:29~30)

마취 처방 없이 무릎 위까지 다리를 절단한다면 어떻겠는가? 미국 뉴햄프셔주 킨 출신의 유명한 외과 의사 에이머스 트위첼이 네 살배기 유라이어 스미스를 수술할 때 바로 그렇게 했다. 20분에 걸친 수술은 스미스 가족의 부엌 탁자에서 진행했다. 다행히도 세월은 변했고 오늘날 우리는 전신 마취나 국소 마취로 통증 없이 수술을 받는다.
미국인 의사이자 약사인 크로퍼드 W. 롱(1815~78)은 에테르를 마신 사람은 다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842년 3월 30일, 롱은 제임스 베너블이라는 환자의 작은 종양 두 개를 떼어 낼 때 에테르를 마취제로 사용했고 베너블은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않았다. 롱의 수술을 알지 못한 채 1846년 10월 16일에 윌리엄 T. G. 모턴은 보스턴의 매사추세츠 병원에서 에테르 마취제를 활용한 공개 수술을 진행했다. 롱은 1849년이 되어서야 자신의 발견을 발표했고 생전에는 업적을 인정받지 못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기 직전에 “내가 목마르다!”라고 말씀하셨다. 누군가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들어서 그의 입에 갖다 댔다. 시편 69편 21절에서는 “그들이…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라며 이 사건을 예언했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설명한다. “십자가에서 고통당하며 죽어 가는 자들에게는 통증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키는 마취약이 허용되었다. 마취약이 주어졌지만 예수님은 맛을 본 뒤 그것을 거절하셨다. 그분은 자신의 마음을 흐리게 하는 어떤 것도 받지 않으셨다. 그분의 믿음은 하나님을 굳게 붙잡아야만 했다. 그것이 유일한 힘이었다. 감각이 흐려지면 사탄에게 유리해진다”(소망 746).
통증이란 신체적으로 어딘가 문제가 생겼으니 고쳐야 한다는 경보이다. 그런데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겪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영적으로 죄의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에서 고통을 숨기려 해서는 안 된다. 죄와 관계된 고통에 대한 유일하고 참된 해결책은 개인적인 회개와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에 힘입는 용서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PCM(캠퍼스 선교사 운동)
새롭게 파송된 5기 선교사들(6명)의 현지 적응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