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일요일 예수바라기] 시편 119편 105~112절, (14연, 눈) 사랑하는 사람은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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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사랑의 결단

주의 말씀을 심히 사랑하고(97절) 말씀의 맛이 이 땅의 그 무엇보다도 달다는 것(103절)을 경험한 사람은 주의 말씀을 향해 경건한 결단을 합니다.

14연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앞 연들과 이어집니다. 시인은 말씀의 견고함(12연)에서 말씀에 대한 깊은 사랑(13연)을 거쳐 경건한 결단(14연)으로 나아갑니다. 시인은 13연에서 세상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말씀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변화된 삶을 말한 다음에, 이제 그는 말씀대로 행하겠다는 경건한 결심을 단호히 합니다. 경건한 결단은 주의 빛을 따라 걷겠다는 고백(105절),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겠다는 맹세(106절), 주의 법도를 떠나지 않겠다는 결심(110절)을 거쳐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112절)라는 고백에서 절정에 도달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해 헌신을 결단합니다. 사랑의 대상을 위해 결단하지 않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주의 말씀을 심히 사랑하는 사람은 고난이 매우 심하게 닥쳐와도 주의 말씀대로 그 길을 회피하지 않고 걸어갑니다(107절). 늘 생명의 위기에 처해 있어도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고(109절), 악인들이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어도 구차하게 목숨을 보전하려고 주의 말씀을 떠나지 않고(110절), 주의 말씀을 영원히 행하는 일에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기울입니다(112절).

결단에 꼭 필요한 등과 빛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05절)라는 유명한 구절을 제대로 알려면,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106절)라는 말씀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등”과 “빛”은 진로의 선택이나 인도하심보다는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길을 벗어나 위험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등불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오른쪽으로 갈지 왼쪽으로 갈지 선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의 의로운 규례를 지키는 바른길을 계속 가고자 할 때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말씀의 등불과 빛이 없이는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등과 빛은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등이 발길을 비추고 빛이 길을 환하게 할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올바른 길을 가는 결단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도) 사랑의 올바른 결단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