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 5:14)
입구 앞에서 공사가 벌어지는 바람에 손님이 뜸해진 가게가 있었다. 주인은 일꾼들을 고용해 즐겁게 쇼핑하는 손님처럼 행세하게 했다. 행인들이 그 즐거운 모습을 창밖에서 들여다보면 가게로 들어오고 싶을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얻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만약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를 들여다보았는데 교인들의 모습이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면 호감을 느끼지 않을까? 답답하고 불쾌하고 차갑고 딱딱한 모습일 때보다 당연히 더 호감을 느낄 것이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교회 혹은 여러분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서 발견하는 것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마 5:14)이라고 하셨다. 물론 허풍을 떨어서도 안 되겠지만 사랑의 하나님과 하늘의 존재를 믿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난 뒤에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를 보여 주어야만 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손님들이 교회에 와 보고 나서 ‘이 교회 사람들은 참 행복하구나.’라고 느끼기를 바랄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 집안인데도 이웃들이 보기에 그 집안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지 않다면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다. 난생처음 교회에 가 보았는데 거기서 철저히 무시당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는 놀랄 정도로 자주 접한다. 교회에서 자기의 존재가 무의미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
가짜 손님으로 고용되었던 한 일꾼은 그 가게 주인의 예상이 맞았다고 말했다. 즐거움, 행복, 열정이 가득한 모습을 바라본 행인들의 발길이 가게로 이어진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즐거워 보이지 않는 일에 가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있다. 마음에 예수님이 거하시는 사람의 삶은 기쁨으로 빛난다는 것이다. 신자들이 단체로 예수님께 헌신하면 그것은 겉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거하시면 우리에게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 자체가 사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김갑숙 선교사(말라위)
2월 21일에 시작한 4기 선교사 교육을 위해(8개월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