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안식일 예수바라기] 네 이름이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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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창 32:27)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했습니다. 그 사람이 야곱의 환도뼈를 쳐 위골되었습니다. 야곱은 그를 놓지 않고 매어 달려 축복을 구했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이니이다.” 짧은 대답 속에 야곱의 전 생애가 들어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형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고향땅 기슭에 도달했는데 에서가 사백명을 데리고 그와 그 가족을 몰살시키려 합니다. 목적지 바로 앞에서 과거의 죄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야곱의 씨름은 자기의 과거, 자기 자신과 목숨을 건 씨름이었습니다. 그의 죄가 자신을 하나님에게서 떨어지게 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떨었지만 끈질기게 그 사람을 잡았습니다.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라.”하나님의 손에 깨어지는 순간 야곱은 그가 누구의 손안에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에게서 버림 받아 홀로 죽음과 싸우는지 알았던 바로 그 때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은 지렁이 같은 야곱을 지명하여 부르셔서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습니다. 사람의 이름 속에 신의 이름이 들어가면 그 신이 주어적 의미로 사용되는 고대 근동의 관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싸우신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는 야곱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그의 옛 사람과 밤새 싸우셨습니다. 죄의 감옥에 갇혀 지내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애쓰며 씨름하시는 분이 그날 밤 야곱을 찾으셨습니다.
자기의 힘으로 이겨보려고 밤새도록 필사적으로 싸우던 야곱은 그분이 환도뼈를 건드리는 순간 자신의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온전히 굴복하였습니다. 끈질기게 따라붙는 죄를 용서받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분을 잡았습니다. 철저하게 자기를 부정하고 회개하며 주님께 매달릴 때 뱃속에서부터 자기의 것을 챙기기 위해 싸웠던 야곱이 하나님이 그를 위해 싸워주시는 이스라엘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우리의 하늘 본향이 바로 지척입니다. 얍복강만 건너면 그리운 아버지 집입니다. 하지만 옛사람 야곱은 에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새 사람 이스라엘만이 승리하여 그 강을 건너 아버지를 뵈올 수 있습니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창 32:31)새 이름과 함께 새 시대를 여는 새 날을 맞았습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