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마 24:42)
생전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보리라 기대한 그리스도인이 수백 년 동안 많이 있었다. 굵직한 사건들 때문에 그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기도 했다. 1798년 2월, 프랑스군이 교황 비오 6세를 투옥한 사건은 성경 예언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일으켰다.
윌리엄 밀러(1782~1849)는 1816년부터 2년간 집중적으로 성경을 공부한 뒤 “1843년쯤에” 그리스도가 재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밀러는 다니엘서 8장 14절의 상징적인 2,300주야가 아닥사스다왕의 예루살렘 성벽 중건령과 함께 기원전 457년에 시작했으며 서기 1843년에 마칠 것임을 알게 됐다(스 7장; 단 9:25). 1842년 말에 그의 친구 몇은 예언 기간이 마치는 시기를 더 정확히 규명해 보라고 요청했다. 결국 1843년 초 『사인스 오브 더 타임스』지에 밀러가 기술한 장문의 기사가 실렸다. 밀러는 “유대력에 따르면 1843년 3월 21일에서 1844년 3월 21일 사이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라고 말했다. 밀러주의자 전부는 아니어도 대부분이 동조했다.
밀러는 구체적인 날짜가 아니라 기간만 밝혔지만 1844년 3월 21일에 수많은 밀러주의자가 이른바 ‘봄날의 대실망’에 빠지고 말았다. 그들은 이전의 영적 열성과 기대를 잃어버렸다.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처럼 그들은 ‘다 졸며 잤다’(5절). 이 영적 무기력은 1844년 8월 중반 뉴햄프셔주 엑서터에서 밀러주의자 장막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 계속됐다. 장막 집회에서 새뮤얼 S. 스노우는 2,300주야가 1844년 10월 22일에 끝난다고 주장했다. 스노우의 메시지는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6절)는 열 처녀 비유의 밤중 소리로 여겨졌다. 스노우의 견해는 밀러주의 운동에 전례 없이 열정적인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2,300주야는 재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하늘 사역에 생길 중대한 전환에 관한 예언임을 밀러주의자들은 끝내 깨닫지 못했다(단 7:9~14). 우리는 “깨어 있으라”고 경고받았다. “주께서 어느 날에 오실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마 24:42, 바른). 재림 기별의 핵심은 ‘언제 오시느냐’가 아니라 ‘누가 오시느냐’이며 그 주인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
박교린/이미화 선교사 부부(아랍 에미리트)
걸프 필드 산하 7개국 목회자 가족의 비자와 교회 등록이 법적으로 이루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