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창세기에서 가장 긴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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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창 24:4)

이삭의 배우자를 찾는 24장은 67절로 창세기에서 가장 긴 장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연애나 밀당이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섭리를 길게 담담히 반복하고 있습니다.

복 받은 사람, 아브라함의 결정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1절). 아브라함은 인생의 마지막에 하나님이 더욱 범사를 인도하고 계심을 경험합니다. 이제 그는 이삭의 배우자를 구하는 일도 하나님께 맡기고자 합니다. 그는 그 일을 믿을 만한 경건한 종에게 맡깁니다. 또 하나님은 그 종에게 섭리의 인도하심을 보여주십니다.

왜 리브가는 따라나섰나?

“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58절). 리브가는 이삭을 본 적도 없습니다. 거리도 8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리브가는 따라나섰을까요?

창세기 24장은 노종의 기도와 그 응답의 과정을 길게 두 번이나 반복해서 적고 있습니다. 리브가는 종의 기도와 응답을 진실이라고 믿고 그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삭은 무엇을 했나?

“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를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66, 67절).

이삭은 아브라함의 결정을 따랐습니다. “내 아내는 내가 정합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게 범사에 복을 받는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의 결정을 존중하였습니다. 그는 모리야 산에서 친히 어린양을 준비해 놓은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하나님을 믿었고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이 배우자도 준비하셨으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의 토대 위에 처음 만난, 그리고 자신을 위해 먼 길을 온 아내를 존중하고 그에게 사라가 가졌던 지위를 얻게 한 다음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 일이 그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예비하심은 인간의 사랑의 감정을 맨 앞에 두지 않지만 배제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여호와이레의 확고한 토대 위에 세워진 사랑은 우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주고 위로를 제공해 줍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섭리 안에 저희 배우자의 사랑을 두게 하소서. 나의 눈을 믿지 말고 주님의 인도하시는 섭리를 믿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