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월요일 예수바라기] 그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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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요한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선언하는 말로 복음서를 시작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요 1:1-3).
이 세절을 한 절로 줄이면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입니다.
성경을 열자마자 나오는 가슴 떨리는 장면입니다. 혼돈의 세계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아름다울 만큼의 완벽한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주 하나님 앞에 우리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이 이르시되”로 시작되는 말씀이 창조 주일의 매일을 열었습니다. 요한은 천지를 창조한 “말씀”이 예수그리스도임을 밝혔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 나온 말씀은 그냥 로고스가 아닙니다. “호 로고스”입니다. “그 말씀”이란 뜻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천지만물의 존재 근거가 된 하나님의 말씀이 이천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 아기 예수로 찾아 오셨습니다. 죽음의 그늘 속 카오스의 삶을 보내고 있는 인류에게 창조주이신 “그 말씀”이 찾아오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요 1:14)셨습니다.
이 땅에 오신 말씀이신 예수님은 질병과 배고픔과 위기에 빠진 이들을 건져주셨습니다.
죽은 지 사흘이나 되는 나사로까지 살려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이 땅에서 보여주신 기적들은 지금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나사로도 다 썩어 없어졌습니다. 그것들은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이유는 썩을 것을 썩지 않게 변화시키기 위함입니다. 재창조입니다. 그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 말씀으로 재창조하십니다. 그 말씀은 아버지와 사상과 뜻이 동일하신 분, 아버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거하고 우리가 말씀 안에 거하면 재창조가 이루어집니다. 거듭납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형상이 재창조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경속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성령께서 우리 속에 역사하십니다. 재창조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6:17).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