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목요일 예수바라기] 아합 (2): 은혜가 그치지 않다

81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왕상 21:29).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

아합 왕은 죄인인데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누렸습니다. 그는 갈멜 산에서 여호와의 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엘리야가 기도하자 3년 넘게 오지 않던 비가 내리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그런데도 아내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려 하자 그는 방관했습니다.

아람 왕이 쳐들어 왔을 때, 여호와께서는 아합이 전쟁에 직접 나가 크게 승리하는 경험을 두 번이나 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는 그 전쟁들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 수 있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런데도 아합은 여호와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아람 왕과 조약을 맺고 그를 살려주었습니다(왕상 20:34).

선지자가 와서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42절)라고 말하자 그는 근심하며 약간은 하나님께 돌이키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43절).

채소밭 때문에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사서 자기 채소밭을 만들고 싶어했습니다. 나봇이 “내 조상의 유산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왕상 21:3)라고 대답하자, 그는 근심하고 답답해하며(4절, 이 표현은 왕상 20장 43절에서 선지자의 경고를 받고 난 이후의 모습과 동일하다) 드러눕고 식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아내 이세벨은 한 나라의 왕이 채소밭 때문에 전전긍긍하자 나봇을 모함하여 죽여 버렸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경고하였습니다. “네가 네 자신을 팔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에 매인 자나 놓인 자를 다 멸할 것이요”(20, 21절). 아합은 채소밭 때문에 자신을 팔았습니다(20, 25절). 성경은 그 이유를 “그의 아내 이세벨이 충동하였음이라”(25절)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아합이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겸비하자 여호와께서는 은혜의 시간을 연장해 주셨습니다.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29절).

기도) 죄인을 향한 주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