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화요일 예수바라기] 올라가자 vs 내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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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창 11:5)

한없이 올라갈 듯이 보였습니다. 물로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않고 하늘에 닿는 탑을 건설하겠다는 건축자들의 의도가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바벨론 정신의 핵심은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라는 우상을 섬기는 우상 숭배일 뿐입니다. 더 높이 올라가려는 정신은 하나님만큼 높아지겠다는 루시퍼의 정신입니다. 높아지려는 정신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죽였습니다. 바벨탑은 높았습니다. 세상의 것들은 높아 보입니다. 교만한 자들의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이 보이고 그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순간 주님이 내려오십니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자, 우리가 내려가서.”(11:7) 바벨탑을 보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높이 쌓아 올려도 그것은 하나님이 내려가야 할 정도로 하찮은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높게 우러러보는 명예와 부귀와 권력도 하나님의 눈 아래 있습니다. 높은 탑에 취해 있을 때 입술을 만드신 분이 내려오셔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으로 그들을 흩으셨습니다.
바벨탑 사건 때 불신과 교만의 세계에 내려오셨던 하나님은 이천 년 전에 지극히 높은 하늘 보좌를 버리고 연약한 아기가 되어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인간의 절망 가장 깊은 곳까지 내려가셨습니다. 그 절망의 자리는 주님 우편의 강도가 낙원을 선물 받은 곳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비천한 죄인일지라도, 아무리 깊은 절망에 빠진 사람일지라도 벌레처럼 비천한 십자가 위의 구주에게서 구원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주님은 자기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를 좋아하셨습니다. ‘기록되었으되’라는 말씀의 원칙 위에 확고하게 서셨습니다. 구원은 하늘까지 닿는 바벨탑에 있지 않고 무덤 속까지 내려가셨던 아들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은 두 개의 정신, 사탄의 정신과 그리스도의 정신을 대조시킵니다. 마지막 때 두 정신 중 누구의 정신을 가졌는가에 따라 각 사람의 운명은 영원히 결정될 것입니다.

* 컨텐츠 제공 : 월간 예수바라기